[조나영 기자] 송소희 특유의 상큼한 발랄함과 내면의 씩씩한 모습이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 한다. 주인공 앨리스가 환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 낯설고 신비로운 세상에서 겪는 이야기 말이다. 국악이라는 전통장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희의 모습은 자못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스타들의 수다/ 송소희] 2편에서는 배우고 도전하고 싶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물어봤다.
#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나?
좋아하는 연예인은 따로 없어요. 저도 그렇고 제 동생도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즐겨 듣는 노래는 리스트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고 그날그날 플레이리스트를 통째로 듣곤 해요(웃음)
# 국악 이외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달리기를 잘해요. 항상 1등을 했어요! 그런데 오래는 못 달려요(웃음) 뭐가 또 있을까요? (잠시 생각한 뒤) 진짜 없어요(잉잉)
# 새롭게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수영은 방학 때 조금씩 배웠어요. 그리고 걸음걸이 교정을 꼭 받고 싶어요. 제가 한복을 많이 입어서 걸음걸이에 신경을 안 쓰다 보니 마음대로 걸을 때도 있고, 약간 당당하지 못하게 걸어요. 자신감 있게 고치고 싶어요. 진짜 배울 계획이에요(웃음)
그리고 표준어도 배우고 싶어요. PD님들이 가끔 충청도 말투가 배어 나온다고 말씀을 하세요. “뭐여~” 이런 거요(웃음) 처음엔 ‘안녕하세요. 송소희입니다’ 이게 안됐어요. ”안녕하세여. 송소희입니다~” 이렇게 말이 나와서 고치는데 힘들었어요. 사투리가 방송에 나오면 많이 티가 나더라고요.
# ‘송소희 표 퓨전 음악’을 가요에 접목한다면?
아직 생각은 안 해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돼서 생각이 바뀐다면 부자연스럽지 않은 한에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렇다고 소리를 재해석하고 싶지는 않아요. 소리는 제 스타일대로 하고 그 외적인 것들, 반주나 그런 것들을 국악기에 얽매이지 않고 세련된 국악이라고 나올 수 있는 그런 풍부한 국악 음악들을 해보고 싶어요.
# 스승님이 많다고 들었는데?
처음에 제 목소리를 국악스럽게 단련시켜주신 분이 ‘박석순’ 선생님이시고, 민요 외에 사물놀이랑 비나리라고 꽹과리 치면서 무반주로 하는 게 있어요. 사물놀이 창시자이신 ‘이광수’ 선생님께 배우고, ‘이호연’ 선생님께 전통 국악을 배웠죠.
# 먼 훗날 앞으로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면?
사실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데요(웃음) 현재 ‘국악’ 하면 ‘송소희’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게 저 개인적으로 좋긴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좀 슬픈 것 같아요. 반짝반짝 빛날 많은 후배들이 나와줬으면 좋겠고, 많은 선배님들도 재조명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제가 스승이 된다면 전통국악을 강조하는 그런 비현실적인 스승은 되고 싶지 않아요. 현실의 흐름에 맞게 국악을 가르쳐줄 수 있는 스승이 되고 싶어요. 저는 굉장히 무섭게 배웠기 때문에(웃음) 친구 같은 스승님? 편하게 국악을 배우고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물론 그때 가면 무섭게 변할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일단 지금은 편한 스승이 되고 싶어요.
#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잘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 생각은?
엄마는 작고 사소한 거지만 실질적으로 진짜 필요한 부분을 챙겨주세요. 의상도 직접 체크해주시고 특히 먹을 거를 잘 챙겨주세요. 성장기라, 항상 맛있는 음식을(웃음)
아빠는 행정적인 업무를 많이 하시죠. 섭외라던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쌓고 하는 것들 것 많이 조언해주세요. 아빠는 주로 머리로 하는 일들을 하시고, 엄마는 몸으로 하는 일을 많이 하세요.(웃음)
스타일리스트랑 메이크업 언니들도 있지만, 엄마가 조금은 더 편해요. 마음에 안 드는 것도 편하게 말할 수 있고(웃음) 제가 평소에 남한테 싫은 말을 잘 못해서 그냥 해주는 대로 해요
“나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한 숙제라는 걸 잘 알고 있는 송소희. 그녀가 걷는 길이 국악소녀이든 아니면 다른 길이 되든 우리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면 될 것 같다.
잘 모를 때에는 나이에 비해 도도해 보이기도 한 송소희 양은 그러나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였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멋지고 아름다운 국악과 함께 천진난만한 미소를 우리에게 선물해주기 바라며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역시 꼭 이루기를 함께 응원한다. (사진제공 : bn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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