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옷장' 김소령 공동대표, 억대연봉 포기하고도 싱글벙글

입력 2014-04-16 09:11  

안 입는 옷 기부 받아 나눔 앞장서는 공유기업 '열린옷장' 4인방
취업준비생 등에 싼값에 대여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옷장 꿈꿔




tvN 휴먼 다큐 '리틀빅히어로'가 청년 구직자의 옷값 걱정을 덜어주며 공유경제에 앞장서는 젊은 사업가들을 소개한다.

15일 방송된 '리틀빅히어로'는 사람들이 옷장을 열어 서로 옷을 공유하는 상상을 현실로 옮긴 공유기업 '열린옷장'의 이야기를 담았다.한낱 꿈 같았던 '정장 공유 사업'이 시작되고, 한 기업체의 기부로 사무실을 확보한 뒤 많은 사람들의 옷 기부가 이어져 지금에 이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특히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100만원 가량의 박봉을 받으면서도 큰 나눔을 준비하는 헌신적인 옷장지기들의 이야기가 공유경제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서울 광진구의 25평 남짓한 정장 대여점 '열린옷장'에는 수백 벌의 남녀 정장이 빼곡히 걸려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졸업과 취업, 행사를 앞두고 갑자기 정장이 필요한 대학생, 결혼을 앞둔 혼주, 첫 출근의 기대에 부푼 사회 초년병 등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정장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이들은 '열린옷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의상을 빌릴 수 있다.

'열린옷장'의 취지에 공감한 많은 이들은 자신의 사연이 담긴 소중한 면접의상부터 고가의 명품의류까지 선뜻 내놓아 옷장은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빌려가는 고객으로 '열린옷장'을 찾았다가 기부자로 나선 이들도 있다.


'열린옷장'의 한만일 공동대표는 "단순히 옷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짠한 사연을 주고받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수십 번, 수백 번 많은 손을 거친 수트와 벨트, 구두에는 누군가의 희망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런 보람과 꿈이 있기에 '열린옷장'을 이끌어가는 4명의 옷장지기들은 지치지 않고 나눔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4인방 가운데 한때 억대 연봉의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김소령 공동대표의 이야기는 개인의 풍요와 성공만 쫓기 쉬운 우리 세대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리틀빅히어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남몰래 선행을 실천하는 이웃들을 찾아 소개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시민영웅들을 진정성 있게 소개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근본적 가치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일이라도 먼저 실천한 사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발굴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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