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교사, 승무원 등 모두 477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2시20여분 만에 완전 침몰했다.
사고 접수 뒤 해경과 해군, 서해어업관리단, 민간인 등이 40여척의 어선과 경비함,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해경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했다. 해군도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를 투입했다.
오전 11시 기준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기울여 승객들은 뛰어내리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대부분 뛰어내렸으며 승객 구조용 구명벌을 사용했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2명은 화상, 4명은 타박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승객들은 진도중앙병원, 해남종합병원, 목포 한국병원, 중앙병원 등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해상에는 파도가 1m 안팎으로 잔잔해 구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4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강병규 안행부 장관)를 가동했고 해양경찰청에 구조본부를 설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객실과 엔진실 등을 철저히 수색해 구조에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세월호는 침몰 전 '꽝'하는 소리가 난 뒤 좌현이 기울기 시작, 2시간여 만에 완전히 기울었다. 구조된 한 승객은 배가 기울기 전에 '꽝'하는 큰 소리가 난 뒤 침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은 인천-제주간 항로로 평소 여객선이 주로 이용한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친 뒤 추진속도로 암초를 넘어탄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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