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로 인근 지역의 통화량이 급증하자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설비를 긴급히 확충하고 있다.
16일 KT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사고가 발생한 인근 지역의 이동통신 트래픽은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많다. 탑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가족이나 지인들의 전화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이에 따라 사고 현장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관매도와 하조도에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했다. 트래픽 수용량을 2배로 늘렸다.
SK텔레콤도 사고 해상 인근 지역 기지국 14국소 및 환자 이송 지역 인근 기지국 5국소 용량을 2배로 증설했다. 네트워크 운용인력을 20여명 급파해 통신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했다.
이통사들은 이와 함께 진도 팽목항에 비상연락용 휴대전화를 설치해 가족과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와 SK텔레콤은 긴급전화 10대씩을 배치해 무료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구조자들을 위한 담요와 간식거리 등 구호물품도 제공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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