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적재적소

입력 2014-04-16 21:04   수정 2014-04-17 04:55

생김새 만큼 천차만별인 사람들
자기 자리에서 CEO 추종해 주길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그릇이 둥근 것, 각진 것, 큰 것, 작은 것 등 여러 가지 모양을 지니고 있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큰 사람, 작은 사람, 고약하게 생긴 사람, 선하게 생긴 사람 등 가지각색의 다양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각자 생김새도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과 능력 또한 다르다.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망하고 흥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최고경영자(CEO)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기업만 해도 수많은 업무 분야가 있다. 분야별로 리더가 있고, 리더를 추종하는 추종세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가 기획을 하면 이를 제대로 추진하고 동참하고 호응하는 열정적인 동반자들이 많을수록 좋다. CEO는 적재적소에 이런 인재들을 배치해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 결국 기업의 흥망성쇠는 CEO에 달려 있다.

나라의 운영은 또 어떠한가. 정권을 추종하는 세력도 있지만 반대하는 세력도 있으니 평화롭게 이끌고 가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기업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듯, 나라도 국민의 요구에 맞게 운영하기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작지만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또 15개 지회가 있는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가끔 힘들고 어렵지만, 한편으론 스스로 성숙해지는 것을 느끼고 또 협회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제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위상은 결코 낮은 위치가 아니다. 강대국들과 같은 선상에서 도덕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 하는 나라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내실을 다지고 모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이 여성 경제인이다.

여성은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 이끄는 기업은 성장속도는 느리더라도 알차다. 또 여성 리더십의 중심에는 청렴과 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 기업인들이 한마음이 돼 각자 목소리보다 더 큰 힘을 모아야 한다. 국내 130만 여성 기업인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더 협력해서 하나 된 소프트파워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이민재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ceo@ms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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