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가구·인테리어주가 윤달을 피하기 위한 봄철 결혼 특수 덕에 또다시 뛰고 있다.
가구업체 현대리바트는 16일 5.48% 급등한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13.5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리바트는 올 1분기에 신혼부부의 가구 수요가 늘면서 1분기 가정용 가구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빌트인 가구업체 에넥스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보루네오도 2.3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에이스침대는 0.54%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인테리어주도 동반 상승했다. 종합 인테리어업체 한샘은 2.07% 오르며 역시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한샘도 올 1분기 혼수 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바닥재 분야 강자인 LG하우시스는 0.89% 상승했다. 침구와 가구 중간재 생산업체 진양홀딩스(5.04%)와 인테리어 계절가전 업체 파세코(10.01%)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 같은 가구·인테리어주 강세는 올해 윤달이 끼면서 상반기에 결혼하는 커플이 늘고, 가구 등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3년6개월 만에 윤달(10월24일~11월21일)이 가을 결혼 시즌과 겹치면서 혼수 가구 수요도 상반기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가구업체들도 예비부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신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가구산업 성장과 유통망 효율화 등을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2.6% 늘고 영업이익은 39.8% 증가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