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29포인트(1.00%) 뛴 1만6424.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33포인트(1.05%) 오른 1862.31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52.06포인트(1.29%) 상승한 4,086.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야후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 옐런 의장이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안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옐런 의장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는 미국 경제가 완전한 고용과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느냐에 달렸다"며 "고용사정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더디게 실현될수록 현재의 통화·정책 금리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Fed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혹한과 폭설 등 날씨로 둔화세를 보였던 경기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고, 제조업 경기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Fed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미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은 2.8% 늘어난 94만6000채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99만 채였다.
야후는 실적 호조 덕에 6.3%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에 주당 5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1.6% 하락했다.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IBM과 구글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IBM은 2.2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2.70달러와 시장 예상치 2.54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구글의 1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6.27달러로 공개됐다. 시장 전망치(6.36달러)보다 낮았다. 부진한 실적 여파로 IBM과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9%, 6.4% 급락 중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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