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17일 신세계 분석보고서에서 "온라인몰 매출 부진으로 판촉비 등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향후에도 수요의 질적 개선 가시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1분기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한 1조 원,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4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2.7% 밑도는 수준이다. 3월 기존점 신장률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데다 온라인몰 매출액이 33.4% 큰 폭 감소해 판매촉진비 등 온라인 부문의 판관비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의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이탈했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판촉비 증가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할 때 온라인몰의 2014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3071억 원, 영업적자는 16억 원 확대된 24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의 2분기 실적 모멘텀(동력)은 유효하나, 이익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의류, 화장품 등 카테고리 매출 역신장이 지속되면서 의미있는 백화점 채널 수요 개선 가시성이 아직까지 낮고,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판촉비 절감을 통한 비용 통제 전략이 계속 유지되는 것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세계의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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