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새벽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과 만났다. 그러나 정 총리가 입장하자 정부의 대처 방식과 구조 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어디서 얼굴을 들고 오느냐", "잠수정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고성이 나왔고, 심지어 욕을 하기도 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구조 작업을) 책임감 있게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항의에 체육관 밖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가족들로부터 잠시 저항을 받았으며, 생수를 맞아 머리와 어깨가 젖기도 했다.
이후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물렀고, 서울로 이동해 계속 구조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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