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앤클라이드’ 박형식-가희, 영원한 자유를 선택한 세기의 커플

입력 2014-04-17 13:58  


[최송희 기자]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가 장대한 막을 열었다.

4월16일 서울 신사동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미디어콜에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가수 가희, 뮤지컬 배우 에녹, 오소연, 서영주, 주아, 김아선, 박성환이 참석했다.

‘보니앤클라이드’는 미국 대공황 시기에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와 범죄 행각을 소개로 제작됐다. 실제 1930년대 미국을 보는 듯한 무대 연출과 스타일리쉬한 음악그리고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져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특히 이날 미디어콜에는 에녹, 박형식, 가희, 오소연, 서영주, 주아, 김아선, 박성환 등 주연 배우들이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러브 스토리를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각 주연 배우들이 다르게 소화하는 세 가지 사랑 방식은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클라이드 역의 에녹, 박형식과 보니 역의 가희, 오소연은 각자의 매력을 살린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벅 역의 서영주와 블렌치 역의 주아, 김아선은 가정을 지키려는 성숙한 사랑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부터 보니만을 짝사랑한 경찰관 테드의 헌신적 사랑 또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녀 주연배우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가 연이어 그려졌다.

남자 주인공인 클라이드와 테드가 부르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싶은 남자의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보니와 블렌치가 부르는 사랑에 빠지면은 연인이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라며 기도하는 간절함이 담겨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이번 ‘보니앤클라이드’의 미디어콜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 공연을 위해 작곡한 새 뮤지컬 넘버 ‘내일이 올까’가 공개됐다. 클라이드의 독백을 담은 ‘내일이 올까’는 죽음을 앞두고 운명과 사랑 앞에서 고뇌하는 클라이드의 심경을 절절히 전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알렸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의 제작사는 “지난 초연에 비해 15분의 러닝타임을 단축시킨 이번 공연으로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가 전개됐다”며 “올 봄 관객들에게 뜨거운 로맨스의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보니앤클라이드’는 6월29일까지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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