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은 모집액의 5배 '사자' 주문…"A등급 3년물에 대한 선호도 증가"
"2000억으로 증액 검토"…3년물 발행금리 '민평-0.1%P'
이 기사는 04월17일(09: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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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17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벌인 수요예측에 두 배가 넘는 돈이 몰렸다. 하이트진로는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만기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 총 17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415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렸다. 특히 3년물의 경우,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2500억원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임원은 “최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AA등급 회사채 5년물와 금리가 비슷한 수준인 A등급 회사채 3년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밖에 2년물엔 700억원, 5년물엔 950억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3년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 하이트진로는 3년물의 발행액을 8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전체 채권 발행액도 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하이트진로 회사채의 금리 평균)에 0.1%포인트를 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년물은 개별 민평금리-0.15%포인트,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0.01~0.02%포인트 수준이 각각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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