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지분 가진 골드만삭스, 전량 구주매출 할 듯
이 기사는 04월14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풍력발전기용 타워 부문 세계 1위인 CS윈드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S윈드는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회사측은 주가수익비율(PER) 최대 3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CS윈드는 풍력발전기 날개 및 터빈을 지지하는 타워(풍력타워)제조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세계 시장 점유율 약 5%로 이 부문 '글로벌 1위'로 평가된다.1989년 설립된 중산정공이 전신이며 2006년 중산풍력으로, 2007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철 구조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풍력타워를 생산,미국, 유럽 등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풍력타워는 거센 바람 속에서 60t에 달하는 날개와 터빈을 높이 100m, 기울기 오차범위 2㎜ 이내로 지지해야 한다. 고도의 용접 및 도장 기술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저렴한 중국산 타워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례가 생기면서 글로벌 거대기업들도 CS윈드에 손을 벌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64억여원, 영업이익 354억여원, 당기순이익 268억여원을 올렸다.
CS윈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김성권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68.5%,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사모펀드(PEF)인 골드만삭스캐피탈파트너스(GSCP)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GSCP는 2008년 472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분을 매입했다. GSCP는 이번 IPO에서 지분 상당량을 공모주로 내놓을 것(구주매출)으로 전망된다. GSCP는 2010년 해당 지분에 대한 매각 제안을 받았으나 원매자와의 희망 가격 차이로 성사되지 못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