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앵커가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전하던 중 침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JTBC '뉴스9'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보도하며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손석희는 "아까 강재경 대장이 배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곧 시작한다고 했다"며 "그 안에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면 그 공기의 덕을 볼 만한 공간이 남아 있다고 보는가"라고 선박 안에 남아있을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백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 문을 닫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실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석희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재차 질문했지만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절망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이가은 답변에 손석희는 "지금 말씀은 방법이 없다는 얘기인가"라고 탄식한 뒤 고개를 숙이고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며 비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5분 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최혜정, 남윤철, 학생 박성빈, 박영인,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승무원 박지영, 승객 김기웅 씨 등 17일 현재까지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87명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손석희 침묵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10초 침묵에 나도 같이 먹먹해진다",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누구라도 말을 못 이었을 것",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진심이 느껴지는 보도", "세월호 침몰 사고 손석희,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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