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95.6%(2월말 기준)를 기록했다. 서울과 대전의 산업단지 부지는 모두 팔리고 잔여물량이 남아있지 않다.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정보센터 관계자는 “매년 산업단지 내에서 꾸준히 개발되는 부지가 나오는데 최근에는 서울·경기·충북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은 최근 마곡지구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분양이 잘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산업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교통, 산업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연구원은 “산업단지 내에는 도로, 녹지, 용수공급시설,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동종 업체들이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 중인 지역도 상당수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충주기업도시'는 주거, 교육, 의료 등이 함께 있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평택~제천 고속도로의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3.3㎡ 당 분양가는 40만원 선으로 현재 8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대에서 조성 중인 ‘서산테크노밸리'도 산업시설과 주거·상업시설이 같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다. 3.3㎡당 분양가는 50만원 선이고 현재 분양률은 82%다. 인천 오류동에 있는 ‘검단일반산업단지’는 3.3㎡당 260만원 대에 분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를 선택할 때 입지조건, 교통여건, 분양가, 인력 수급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주문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기업별로 원료, 시장 중 어떤 것이 우선인지 특성을 고려해 입지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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