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교통체증 덜어줄 듯
[ 김순신 기자 ] 세계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로 꼽히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등장했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지점은 해발 4000m가 넘는다.
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라파스와 인근 도시 엘 알토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지난주 부분 개통했다고 전했다. 케이블카는 3개 구간 가운데 한 구간만 개통됐다. 내년 8월 전면개통 예정인 케이블카의 전체 선로 길이는 10.7㎞다. 427개의 케이블카가 시내 주요 거점 11곳에 설치된 역을 운행하게 된다. 한 시간에 1만8000명을 수송할 계획인 이 케이블카는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다.
라파스와 엘 알토에서는 하루 2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출퇴근 교통체증에 시름하고 있다. 엘 알토가 500m 높이의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라파스의 난개발로 도로가 어지럽게 꼬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볼리비아 정부는 2억3400만달러(약 2430억원)를 투자해 케이블카 건설을 결정했다.
주민들은 케이블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엘 알토에서 라파스로 통근하는 마리아나 초크는 “매일 출근시간에 버스를 타려고 몸싸움을 벌인다”며 “케이블카 개통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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