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등은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해양경찰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동원된 크레인은 인양 능력 3350t, 3200t, 2000t 규모 각 1대씩이다.
크레인은 침몰한 선체를 체인으로 연결한 후 인양하게 된다.
크레인 3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사고 해역에 도착하지만 신속한 인양 작업이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게 되면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생존자들이 선체 내부에 살아 있다면 인양 작업으로 되레 목숨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특히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 규모여서 3000t급 해상크레인 여러 대가 달라 붙어 끌어올려야 하므로 인양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선체가 흔들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아울러 조선업계는 이제까지 해상크레인을 대형 선박 블록을 옮기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침몰 선박을 인양한 경험이 전무하다.
구난 전문업체의 지도를 받아가며 장비를 가동해야 하는 만큼 인양 과정에서 선박이 심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방재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선체 인양은 구조보다는 시신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인 경우가 많다"며 "구조를 위해 인양을 서두를지는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경 등은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 체인 연결 작업을 하는 동안 선체 내부 진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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