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애초 적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회담의 합의를 요약하면 우크라이나 사태의 당사자들이 폭력과 도발을 자제하고 모든 지역과 정치 세력이 참여하는 범국민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며 러시아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관련국들이 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시위 확산과 이에 대한 정부군의 진압 작전 개시로 일촉즉발의 무력 충돌 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단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와 일정 등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와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행 과정에서 표출될 이해당사자들의 이견과 충돌로 합의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의 최대 관건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해 배치한 군대를 복귀시킬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주둔시키고 있는 자국군 병력을 철수시킬지에 달렸다.
일단 첫단추를 끼우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에 대해선 여전히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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