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상 플로팅 도크를 이번 세월호 수색 작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움직이는 조선소'로 불리는 플로팅 도크는 육상에서 제작한 선박의 일부를 옮겨 배를 조립한 뒤 바다에 바로 띄울 수 있는 장비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18일 "사고대책본부에서 지원 요청만 오면 바로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고해역과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고 지원 의사를 전했다.
이어 "세월호가 길이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플로팅도크는 바다 속 24m까지 가라앉을 수 있으며 침몰 선박을 싣고 부양시킬 경우 8만 톤의 무게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바지선보다 효율적으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고대책본부는 여객선 내에 생존자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구조작업을 완료한 후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 인양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플로팅 도크가 실제로 투입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총 475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18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 268명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플로팅 도크 투입 소식에 누리꾼들은 "플로팅 도크 투입, 인양에 많은 도움될 듯", "플로팅 도크 투입, 먼저 구조 작업이 수월하게 끝나길", "플로팅 도크 투입, 생존자 구조 더뎌 애탄다", "플로팅 도크 투입, 실종자들 빨리 찾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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