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략 속도 조절할 듯
[ 이상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8일 오전 5시28분
KDB대우증권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국 차이푸리앙(財富里昻)증권 지분 49%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대우증권의 중국 시장 확대 전략도 당분간 ‘속도 조절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작년부터 차이푸리앙증권 지분 49%를 매입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협상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차이푸리앙 측이 지분 49%를 매각하려던 당초 방침을 ‘100% 매각’으로 바꾸면서 양사가 합의해 인수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중국에서 단독으로 100%의 지분을 인수할 수 없어 현지 제휴사를 잡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경영권 대가 등으로 지분 가격이 상승하는 점 등을 감안해 협상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푸리앙증권은 이에 따라 중국 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분 100%를 공개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증권은 차이푸리앙증권 지분 매입이 무산됨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투자자문사와 베이징·상하이지점 등 기존 거점을 활용한 중국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 진출 전략이 속도 조절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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