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학생들 안타까운 조문 발길 이어져

입력 2014-04-20 16:12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닷새째인 20일 단원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안산지역 장례식장에 제자, 교사, 친구, 선후배의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강모(52) 단원고 교감의 빈소가 차려진 제일장례식장에 조문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단원고 3학년의 한 남학생은 "소식을 듣고 교감 선생님을 뵈러 왔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돼 찾아온 제자들도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며 울음을 터뜨렸다.

강 교잠은 사고 여객선에서 구조됐으나 제자들의 희생에 괴로워하며 세상을 등졌다. 그는 지난 18일 진도실내체육관인근 야산에서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와 함께 발견됐다.

이날 오전 제일장례식장에서만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학생 2명과 교사 2명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다음날인 21일 발인 예정인 박지우 학생도 안치돼 있어 친구와 선후배의 조문 발길이 오후 내내 이어지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의 유족들은 합동 장례식을 유념하는 듯 장례 일정을 미루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장례식장은 언론보도에 민감해진 유족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되는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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