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천문공원서 꽃향기 맡고
청풍문화재단지서 역사 체험
해여림식물원엔 봄꽃이 한창
봄인가 했더니 어느덧 계절은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봄꽃도 지고 떠나는 봄의 여운이 아쉽다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가족과 신나는 체험도 할 수 있는 당일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데이트 명소
허브향기 가득한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 속 숨은 명소’로 선정한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은 진한 허브향과 색색의 꽃들이 피어 있어 오감이 즐거운 곳이다. 봄꽃이 져서 아쉽다면 허브천문공원에서 허브향을 맡아보자. 라벤더, 캘리포니아 포피, 에케네시아 등 각종 허브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허브천문공원 안에 있는 천문대에서는 북극성을 비롯한 별자리를 볼 수 있어 낭만을 더해준다. 공원 둘레길인 강동그린웨이 걷기 코스는 본격적인 데이트를 위해 꼭 가봐야 할 곳. 황토길로 조성된 말랑말랑한 오솔길은 연인과의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허브천문공원 천문대를 이용하려면 강동구청 홈페이지(gangdo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50명씩 관측할 수 있으며 입장료와 참가비는 무료. (02)3425-6470
호젓한 데이트길이 완비된 올림픽공원
가벼운 워킹화만 신고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올림픽공원이 좋다. 올림픽공원은 잘 알려진 것 같지만 실상 구석구석 숨은 명소가 많아 연인과 핑크빛 시간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백제 유적지 몽촌토성을 품고 있는 올림픽공원은 ‘세계평화의 문’을 비롯해 엄지손가락(조각), 몽촌해자음악분수, 대화(조각), 몽촌토성산책로, 나홀로나무, 88호수, 들꽃마루, 장미광장 등 9곳의 명소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곳은 도란도란 걷기 좋은 몽촌토성산책로(5경)가 그만이다. 몽촌토성을 걷는 ‘토성의 길’은 주변경관이 빼어나서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호젓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연인의 길’을 추천한다. 특히 일몰 무렵 붉은 색 주단이 깔린 것 같은 몽촌토성 풍경은 데이트의 낭만을 더해준다.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나홀로나무(6경)와 고대 그리스의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 매혹적인 장미광장(9경)도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족 체험여행 명소
살아있는 역사체험공간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체험마을.한국)은 현대에서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족 체험여행 명소로 이름이 높다. 외암민속마을은 다른 민속마을과는 달리 마을에 사람이 거주하는 입체적인 체험공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조선시대 때부터 대를 이어온 양반집 기와집과 양민들이 살던 초가집, 장승과 물레방아, 마을의 자랑인 5.3㎞ 길이의 자연석 돌담장 등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은 관광객이 자주 찾아와도 흔쾌히 집구경을 허락하는 넉넉한 인심까지 갖췄다. 외암민속마을의 백미는 참판댁·영암군수댁(건재고택)·송화군수댁·고양군수댁·참봉댁·진사댁·교수댁 등 양반들이 거주하던 고택들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이 마을의 자랑. 모내기는 물론 나물캐기, 옥수수따기 등의 수확 체험과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풍물 배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041)541-0848
생활문화현장 볼 수 있는 청풍문화재단지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이 수몰되면서 마을의 문화재가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이 지역 문화재를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교육체험 장소로 찾기에 적합하다.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와 민가 4채 안에 전시된 생활 유품 1600여점이 살아있는 역사체험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려 때 관아의 연회 장소로 건축된 청풍 한벽루와 청풍 석조여래입상 등을 볼 수 있다. 봉황이 호수 위를 나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을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도 절경이다. 성인 3000원, 중·고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043)647-7003
힐링여행명소
봄꽃이 화사한 해여림 식물원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해여림식물원(haeyeorim.co.kr)에는 봄꽃이 한창이다. 이곳의 봄꽃들은 개화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는 대신 개화 기간이 길어서 상춘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앵자봉 산줄기에 둘러싸여 마치 캐나다 유명 정원인 ‘부차트가든’을 보는 것 같은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온종일 해가 머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이란 뜻의 해여림은 33년간 아동출판에 몸담은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16만5000㎡ 규모에 2700여종의 초본류와 1300여종 목본류 등 4000여종의 식물이 생태별·주제별로 조성돼 있다. 관람거리도 10㎞나 돼 식물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식물원은 ‘풀꽃나무’ ‘자연환경’ ‘참살이’ 등 3가지 테마로 꿈, 희망, 미래, 행복, 보람 등 5개의 동산을 갖추고 있다. 성인 6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 4000원. (031)882-1700
윤정희 여행작가 willkr@naver.com
청풍문화재단지서 역사 체험
해여림식물원엔 봄꽃이 한창
봄인가 했더니 어느덧 계절은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봄꽃도 지고 떠나는 봄의 여운이 아쉽다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가족과 신나는 체험도 할 수 있는 당일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데이트 명소
허브향기 가득한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 속 숨은 명소’로 선정한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은 진한 허브향과 색색의 꽃들이 피어 있어 오감이 즐거운 곳이다. 봄꽃이 져서 아쉽다면 허브천문공원에서 허브향을 맡아보자. 라벤더, 캘리포니아 포피, 에케네시아 등 각종 허브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허브천문공원 안에 있는 천문대에서는 북극성을 비롯한 별자리를 볼 수 있어 낭만을 더해준다. 공원 둘레길인 강동그린웨이 걷기 코스는 본격적인 데이트를 위해 꼭 가봐야 할 곳. 황토길로 조성된 말랑말랑한 오솔길은 연인과의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허브천문공원 천문대를 이용하려면 강동구청 홈페이지(gangdo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50명씩 관측할 수 있으며 입장료와 참가비는 무료. (02)3425-6470
호젓한 데이트길이 완비된 올림픽공원
가벼운 워킹화만 신고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올림픽공원이 좋다. 올림픽공원은 잘 알려진 것 같지만 실상 구석구석 숨은 명소가 많아 연인과 핑크빛 시간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백제 유적지 몽촌토성을 품고 있는 올림픽공원은 ‘세계평화의 문’을 비롯해 엄지손가락(조각), 몽촌해자음악분수, 대화(조각), 몽촌토성산책로, 나홀로나무, 88호수, 들꽃마루, 장미광장 등 9곳의 명소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곳은 도란도란 걷기 좋은 몽촌토성산책로(5경)가 그만이다. 몽촌토성을 걷는 ‘토성의 길’은 주변경관이 빼어나서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호젓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연인의 길’을 추천한다. 특히 일몰 무렵 붉은 색 주단이 깔린 것 같은 몽촌토성 풍경은 데이트의 낭만을 더해준다.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나홀로나무(6경)와 고대 그리스의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 매혹적인 장미광장(9경)도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족 체험여행 명소
살아있는 역사체험공간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체험마을.한국)은 현대에서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족 체험여행 명소로 이름이 높다. 외암민속마을은 다른 민속마을과는 달리 마을에 사람이 거주하는 입체적인 체험공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조선시대 때부터 대를 이어온 양반집 기와집과 양민들이 살던 초가집, 장승과 물레방아, 마을의 자랑인 5.3㎞ 길이의 자연석 돌담장 등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은 관광객이 자주 찾아와도 흔쾌히 집구경을 허락하는 넉넉한 인심까지 갖췄다. 외암민속마을의 백미는 참판댁·영암군수댁(건재고택)·송화군수댁·고양군수댁·참봉댁·진사댁·교수댁 등 양반들이 거주하던 고택들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이 마을의 자랑. 모내기는 물론 나물캐기, 옥수수따기 등의 수확 체험과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풍물 배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041)541-0848
생활문화현장 볼 수 있는 청풍문화재단지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이 수몰되면서 마을의 문화재가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이 지역 문화재를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교육체험 장소로 찾기에 적합하다.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와 민가 4채 안에 전시된 생활 유품 1600여점이 살아있는 역사체험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려 때 관아의 연회 장소로 건축된 청풍 한벽루와 청풍 석조여래입상 등을 볼 수 있다. 봉황이 호수 위를 나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을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도 절경이다. 성인 3000원, 중·고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043)647-7003
힐링여행명소
봄꽃이 화사한 해여림 식물원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해여림식물원(haeyeorim.co.kr)에는 봄꽃이 한창이다. 이곳의 봄꽃들은 개화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는 대신 개화 기간이 길어서 상춘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앵자봉 산줄기에 둘러싸여 마치 캐나다 유명 정원인 ‘부차트가든’을 보는 것 같은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온종일 해가 머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이란 뜻의 해여림은 33년간 아동출판에 몸담은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16만5000㎡ 규모에 2700여종의 초본류와 1300여종 목본류 등 4000여종의 식물이 생태별·주제별로 조성돼 있다. 관람거리도 10㎞나 돼 식물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식물원은 ‘풀꽃나무’ ‘자연환경’ ‘참살이’ 등 3가지 테마로 꿈, 희망, 미래, 행복, 보람 등 5개의 동산을 갖추고 있다. 성인 6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 4000원. (031)882-1700
윤정희 여행작가 will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