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 아파트 '커뮤니티' 승부수된 까닭은?

입력 2014-04-21 08:56   수정 2014-04-21 09:02

실수요자 취향 맞춘 커뮤니티 늘어
맞벌이 부부, 시간 여유 없어 단지 내 시설 선호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됨에 따라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변화되고 다양해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어린이 실내 놀이터 등의 시설은 기본 사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30~40대 실수요층으로 떠오른 맞벌이 부부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쫓겨 여유를 즐길 수 없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잘 갖춘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최근 분양 단지에서는 수영장, 사우나를 비롯 카페에 게스트하우스는 물론이고 단지 내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조성되고 있다. 캠핑장이나 텃밭, 클라이밍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시설들만 늘렸다가는 관리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건설사들은 커뮤니티 시설들을 주변의 환경이나 단지의 특징에 맞도록 설계하고 있다. 중소형이 주를 이루는 단지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시설과 많고, 주변에 자연환경이 풍부한 단지는 이와 연계된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살펴보면 원하는 요소들이 더욱 고급화·세분화되는 추세”라며 “건설사들도 평소 외부에서 이용하던 여가시설들을 집 앞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갈매 더샵 나인힐스’(조감도)에 입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우선 ‘스포츠존’에는 중앙 광장을 바라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조성된다. 여기에 탁구장,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목욕탕이 설치된 남녀 사우나까지 구성했다.

자녀들의 교육 공간으로 조성되는 ‘에듀존’에는 어린이들이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과 채광을 극대화한 실내 어린이 놀이터, 독서실 등으로 꾸며진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키즈존’에는 엄마와 자녀들이 야외에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키즈존’에는 별개의 동으로 구성된 어린이 보육시설과 야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쉴 수 있는 맘스파크가 조성된다.

안전하게 학원 차량 등을 기다릴 수 있는 어린이 정류장도 마련된다. 가족 및 친척이 방문하였을 시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한 커뮤니티 시설이다.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텃밭, 야외 캠핑이 가능한 숲속 캠핑장도 설치된다.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3블록에 분양중인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에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시설들이 대거 선보인다.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설립해 자기주도학습 영어도서관인 `와이즈리더`와 부산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성인을 위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다. 단지 내에 풋살경기장을 만들어 FC경남과 함께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짓고 있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에 호텔식 시설에 ‘파티형 게스트하우스’를 공급중이다. 기존의 게스트하우스와 차별화된 파티형 게스트하우스는 총 4개의 룸으로 조성된다. 파티가 가능한 대형 게스트하우스는 파리, 코펜하겐 스타일로, 소형 게스트 하우스는 뉴욕과 도쿄를 콘셉트로 꾸며진다.

호반건설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에는 단지 내 실내 수영장(3레인 규모)이 적용될 예정이다. 송도지역 아파트에서 실내 수영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클럽, GX룸, 키즈클럽,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탁구장도 마련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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