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2000 안착 마지막 퍼즐 '실적'…전·차군단 주목

입력 2014-04-21 11:06  

[ 권민경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적표를 통해 추가 상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본격적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인지, 추세 전환점 도달 전 다시 발걸음을 돌릴 지 가늠할 잣대가 '실적'이란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전기전자·자동차 등 대형 업종의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이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32%) 떨어진 1997.82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삼성테크윈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된다. 삼성엔지니어링, LG디스플레이, 현대차, SK하이닉스, 대림산업, 기아차, 삼성SDI,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등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실적을 내놓을 18개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평균치)를 보면 1개월 컨센서스가 3개월 전보다 나아졌다. 괴리율(1개월-3개월 컨센서스)이 (+)권에 위치한 것으로, 1개월 컨센서스가 이달 들어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종목별 괴리율을 보더라도 대림산업, 삼성SDI, 하나금융지주, 만도,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괴리율이 -1% 미만이다. 현대차, KB금융, 삼성엔지니어링,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괴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들 중 상당수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며 "업종 대표주들의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발표 이후에는 각 종목과 코스피 추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더 이상 악화되고 있지 않고, 은행, 보험, 기계 등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소폭 올라갔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대표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결과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다소나마 개선된 결과를 보여준다면 코스피에 대한 기대 수준은 한층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매수 행진을 이어가 코스피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외국인은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4394억 원 순매수를 포함해 지난 4주 간 3조4008억 원 어치의 주식을 담았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 랠리를 펼치며 코스피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 흐름에서 'ASIA 신흥국 펀드(GEM+Asia exJapan)가 순유입에 안착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유입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가 2000선으로 복귀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다시 우려된다"면서도 "지난 해10월 만큼의 많은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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