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 록페스티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청춘의 자세

입력 2014-04-21 16:10  


[최송희 기자] 청춘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원한 옷차림, 맥주, 그리고 록앤롤 정신으로 중무장한 젊은이들의 계절이다.

하지만 이 뜨거운 계절의 회귀는 조금 더뎌질 듯하다.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록페스티벌 측이 공연 연기를 선언한 것이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는 방송계 뿐 아니라 공연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방송계는 결방을, 공연계는 연기를 결정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이들의 선택에 반발하는 이는 없었다. 그저 페스티벌 측의 결정에 칭찬을 보내며 함께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2014년 뮤직 페스티벌의 첫 스타트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월드 DJ 페스티벌’ ‘청춘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4 뮤직&캠핑’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4 엑시트’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5월 초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이하 그린플러그드)와 ‘월드 DJ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세월함 참사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일정을 뒤로 미뤘다.

5월 3~4일 한강난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그린플러그드는’ 내달 31에서 6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그린플러그드’ 측은 “아직도 기적을 믿고 있고,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따뜻한 봄날을 즐기거나, 가장 행복한 봄날의 소풍을 바로 며칠 후에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저희들의 입장을 앞세운 생각보다 모든 마음을 모아 다 같이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5월 4~6일 양평강상체육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월드 DJ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8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월디페 측 역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 축제를 진행하는것이 아티스트들과 ‘월디페’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길일까를 두고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출연 예정인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이거니와 해외 아티스트도 먼저 페스티벌을 걱정해주었고 ‘월디페’ 역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즐겁게 페스티벌을 강행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모든 페스티벌이 ‘연기’를 결정할 수만은 없는 상황. 뮤지션과 장소 섭외까지 완료된 지금,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공연들은 ‘일정 연기’를 하지 못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월디페’와 ‘그린플러그드’ 측은 티켓을 예매한 이들에게 100%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월디페’ 공식 홈페이지, ‘그린플러그드’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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