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줄 5개 추가…"정조시간 외에도 수색"
오전에만 4층 객실에서 시신 5구 수습
[ 김재후 기자 ]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내 수색 작업이 21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탐색줄(가이드라인)을 전날 5개에 이어 이날 5개를 추가 설치했다. 사고 해역의 유속이 1~2m/s 정도로 줄고 시계도 나아졌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5시51분 수면 아래 잠긴 여객선의 3층 식당까지 탐색줄을 설치해 진입로를 개척했다. 이 개척로와 기존 탐색줄을 토대로 유속이 느려지기 시작하는 오전 정조시간(7시19분) 한 시간 반가량 전부터 잠수사들은 객실이 있는 3~4층 내부를 집중 수색했다.
그 결과 오전 5시45분 2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어 오전 6시45분 1구, 오전 7시15분과 7시20분 각각 1구 등 모두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모두 지난 20일 탐색줄을 설치한 뒤 손도끼로 유리창을 깬 4층 객실 내부에서였다. 시신은 조금 부어 있을 뿐 훼손 없이 깨끗하게 보존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수색이 42차례 원활하게 이뤄졌다. 수중 수색이 2인1조인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4명이 수색을 한 셈이다.
탐색줄이 10개로 늘어남에 따라 잠수사의 릴레이 투입이 가능해졌고, 파고가 높지 않아 바지선(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부선)으로 잠수사들의 이동이 수월해진 만큼 구조팀의 수색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 정도였고 바람은 초속 5~8m로 약했다.
특히 구조대는 이날부터 늘어난 진입로를 토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진입해 여객선 객실과 휴게실 오락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3~4층 내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4층 선수 부분은 단원고 남학생반이, 선미 부분은 단원고 여학생반이 객실로 사용했다. 식당이 있는 3층엔 일반인 객실이 인접해 있다. 세월호엔 3층 87명, 4층 350여명 등이 탑승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공동 대변인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가이드라인이 여러 개 설치됐고, 환경도 좋아진 데다 며칠간 진입한 지역이 많아 기존 지역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며 “정조시간을 중심으로 수색하던 것에서 이제는 정조시간이 아니더라도 수색 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조팀은 이날 정조시간이 아닌 낮 12시께엔 새벽에 개척된 개척로를 이용해 식당 진입을 시도했다. 잠수사 중에는 예전의 우주복과 형태가 비슷한 투구 형식의 장비를 갖추고 수면 위 공기를 호스로 연결해 놓은 ‘머구리’ 전문 다이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통을 멘 것보다 2~3배 긴 1시간 정도 수색할 수 있으며, 가슴 부분엔 대형 서치라이트가 달려 있어 객실 내부의 장애물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속도대로 수색이 진행되면 2~3일 내에 실종자 다수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69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진도=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오전에만 4층 객실에서 시신 5구 수습
[ 김재후 기자 ]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내 수색 작업이 21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탐색줄(가이드라인)을 전날 5개에 이어 이날 5개를 추가 설치했다. 사고 해역의 유속이 1~2m/s 정도로 줄고 시계도 나아졌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5시51분 수면 아래 잠긴 여객선의 3층 식당까지 탐색줄을 설치해 진입로를 개척했다. 이 개척로와 기존 탐색줄을 토대로 유속이 느려지기 시작하는 오전 정조시간(7시19분) 한 시간 반가량 전부터 잠수사들은 객실이 있는 3~4층 내부를 집중 수색했다.
그 결과 오전 5시45분 2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어 오전 6시45분 1구, 오전 7시15분과 7시20분 각각 1구 등 모두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모두 지난 20일 탐색줄을 설치한 뒤 손도끼로 유리창을 깬 4층 객실 내부에서였다. 시신은 조금 부어 있을 뿐 훼손 없이 깨끗하게 보존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수색이 42차례 원활하게 이뤄졌다. 수중 수색이 2인1조인 걸 감안하면 실제로는 84명이 수색을 한 셈이다.
탐색줄이 10개로 늘어남에 따라 잠수사의 릴레이 투입이 가능해졌고, 파고가 높지 않아 바지선(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부선)으로 잠수사들의 이동이 수월해진 만큼 구조팀의 수색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 정도였고 바람은 초속 5~8m로 약했다.
특히 구조대는 이날부터 늘어난 진입로를 토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진입해 여객선 객실과 휴게실 오락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3~4층 내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4층 선수 부분은 단원고 남학생반이, 선미 부분은 단원고 여학생반이 객실로 사용했다. 식당이 있는 3층엔 일반인 객실이 인접해 있다. 세월호엔 3층 87명, 4층 350여명 등이 탑승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공동 대변인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가이드라인이 여러 개 설치됐고, 환경도 좋아진 데다 며칠간 진입한 지역이 많아 기존 지역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며 “정조시간을 중심으로 수색하던 것에서 이제는 정조시간이 아니더라도 수색 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조팀은 이날 정조시간이 아닌 낮 12시께엔 새벽에 개척된 개척로를 이용해 식당 진입을 시도했다. 잠수사 중에는 예전의 우주복과 형태가 비슷한 투구 형식의 장비를 갖추고 수면 위 공기를 호스로 연결해 놓은 ‘머구리’ 전문 다이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통을 멘 것보다 2~3배 긴 1시간 정도 수색할 수 있으며, 가슴 부분엔 대형 서치라이트가 달려 있어 객실 내부의 장애물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속도대로 수색이 진행되면 2~3일 내에 실종자 다수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69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진도=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