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해양도시 초국경 네트워크' 발간

입력 2014-04-22 09:46  

국경을 넘은 새로운 해항도시 네트워크?개방과 소통의 바다를 그리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는 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 기획총서 시리즈 중의 하나인 ‘해항도시 초국경 네트워크’(우양호, 박민수, 정진성 저ㆍ도서출판 선인ㆍ사진)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을 아젠다로 2008년 교육부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해양문화 및 인문학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기존의 국가 중심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새로운 학문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바다를 중심에 놓고 해항도시에 초점을 두면서 그 속에서 발생하는 문화교섭 현상에 주목해 왔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속 인문한국(HK) 연구인력인 집필진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있다. 필자들은 그동안 수많은 연구와 강의를 해오면서 해항도시의 개방성, 초국가적 영역성, 네트워크와 교류성 등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쉽고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저서의 필요성을 몸소 절감해 왔다. ‘해항도시의 초국경 네트워크 구축과 새로운 월경지역의 형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기존의 국민국가적 발상, 육지 중심적 사고의 전환을 뒤바꾸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했다. 이 책이 철저하게 현실세계의 사례와 증거 위주로 쓰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구촌 인류가 바다를 배경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해항(海港)과 연안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책임은 전적으로 해양과 해항도시를 필드로 하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있다고 필자들은 주장한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해항도시는 필연적으로 현대인들의 삶의 터전이고 자아실현의 장소가 되고 있다. 오늘날 과학기술과 교통의 발전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바다는 해항도시의 개방성과 교류성을 강화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한 해항도시의 초국경 네트워크 구축은 거시적 차원에서 국가외교나 교류에게까지 중요한 하부토대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뤄진 해항도시 간 긴밀한 초국경 네트워크는 국경을 초월한 또 하나의 새로운 월경공동체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이는 국가별 정체성이나 가치를 재형성해 결속력 있는 국가적 협력체제로까지 발전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항도시들은 대부분 활동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체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글로벌 교류와 소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이 책은 해항도시 네트워크 이론과 실제에서 새로운 길잡이가 되고자 시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급적이면 시간적으로는 중세부터 현대를, 공간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 해항도시의 현실과 관련된 문제와 그 방향을 담아 보려고 노력하였다. 지역적으로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북유럽, 서유럽,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우리나라의 사례를 고르게 안배하고 있다.

필자들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국민국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바로 해항도시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 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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