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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 프랑스 컨설팅 업체인 밸텍과 합작으로 설립한 밸텍컨설팅코리아에서 발을 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C&C는 보유하고 있던 밸텍컨설팅코리아 지분 49%를 모두 정리했다.
SK C&C는 2004년 컨설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밸텍과 밸텍컨설팅코리아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낮은 시스템종합(SI)사업과는 달리 컨설팅 사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아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에 SK 측은 49%, 밸텍이 51%로 지분을 나눠 갖기로 하고 밸텍컨설팅코리아를 세웠다.
밸텍컨설팅은 1993년에 설립된 프랑스 전략 및 IT 컨설팅 회사다. 유럽 및 미국 등 11개국에 걸쳐 18개 지사를 뒀다. 고객사도 정보통신분야뿐 아니라 금융, 제조, 서비스 분야 등으로 다양해, 당시 SK C&C는 밸텍컨설팅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군 별로 차별화된 컨설팅 전략을 세워 실행할 계획이었다. 밸텍과의 시너지를 통해 공공 분야와 순수경영전략 분야로도 컨설팅 사업을 넓혀간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그러나 10년 만에 밸텍컨설팅코리아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은 그간 키워온 SK C&C의 컨설팅 역량이 업계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체적으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SK C&C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컨실팅 분야를 강화하면서 역량과 기능이 중복됐다”며 “밸텍의 경우엔 공공 컨설팅도 많이 해왔는데 현재의 정부 정책이나 시장 환경 고려해서도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밸텍이 IT 컨설팅 보다는 디지털마케팅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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