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침체와 유럽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 신청을 한 큐셀을 2012년 10월 인수해 ‘한화큐셀’로 재탄생시켰다. 한화큐셀은 1년 만인 2013년 9월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시장의 회복에 맞춰 유럽과 일본, 미국 등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면서 동시에 태국·칠레·중남미 등 신흥시장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에 200㎽ 규모의 태양전지 셀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현재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 말레이시아에 900㎽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200㎽ 증설이 완료되는 2014년 하반기가 되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한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한화큐셀·한화솔라원)-모듈(한화큐셀·한화솔라원)-발전시스템(한화큐셀·한화솔라원)에 이르는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최근 멕시코의 대표적인 유통체인 소리아나가 내년 초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의 지붕형(루프탑)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멕시코의 태양광 시장은 올해 244㎽, 내년 253㎽, 2016년 4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유럽 시장에선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의 태양광발전소를 케임브리지 지역에 건설·가동하고 있으며 솔라센추리사가 서머셋 지역에 건설한 10㎽ 규모 태양광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와이 오아후섬에 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를 준공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와이는 전기료가 비싸 미국 내에서 태양광발전 필요성이 큰 대표적인 지역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화솔라원도 지난해 3월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와 그란솔라가 과테말라의 리오 혼도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6.2㎽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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