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커피] 쓴맛 단맛 다보여주마…커피의 세계

입력 2014-04-23 07:00  

에스프레소+우유거품=마키아토
찬물로 한 방울씩 내리면 더치커피
'아라비카 원두' 카페인 적지만 신맛



[ 이현동 기자 ] 커피의 기본은 에스프레소다. 에스프레소는 ‘빠른’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잘게 간 커피 원두에 뜨거운 물을 넣고 압력을 높여 짧은 시간에 추출한 것이다. 진한 맛과 향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원액을 뜨거운 물로 희석한 것이다. 미국인들이 주로 마시는 스타일로 원두 자체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 대 2 비율로 섞은 후 우유거품을 얹은 것이다. 카푸치노는 카페라테보다 우유가 적게 들어가 커피 맛이 상대적으로 진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얹은 것으로 카푸치노보다 강하고 에스프레소보다는 부드럽다. 강한 커피 향을 좋아하지만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카페모카는 카페라테에 초콜릿 시럽을 첨가한 것이다. 초콜릿 시럽을 먼저 붓고 뜨거운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넣어 만든다. 각각의 혼합 비율은 1:1:1 정도다.

더치커피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더치커피는 찬물을 이용해 장시간 추출한 커피로, 과거 네덜란드에서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강하고 쓴맛을 줄이기 위해 썼던 음용법에서 유래했다.

커피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두다. 원두란 커피열매의 씨앗인 ‘커피 콩’을 볶은 것을 말한다. 원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량생산돼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품종은 아라비카(Arabica), 로부스타(Robusta), 리베리카(Liberica)등 세 개다. 이 중 아라비카, 로부스타가 전체 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라비카는 전세계 커피 산출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풍미가 뛰어나고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며 신맛이 강하다. 해발 900~2000m의 고지대에서 기온이 영상 15~24도일 때 가장 잘 자란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며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인도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로부스타는 인스턴트 커피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세계 커피 산출량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품질은 아라비카보다 낮다. 구수한 맛을 기본으로 하지만 향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해발 600m 정도의 저지대에서 재배되며, 인도네시아 우간다 콩고 가나 필리핀 등이 주산지다.

전체 생산량의 1% 미만인 리베리카 종은 맛과 향이 별로 안 좋아 각 생산국에서만 소량 소비되는 정도다. 원두는 빛, 온도, 습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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