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신기술로 도약] 한진, 항공부품·무인기…신성장 날개 '활짝'

입력 2014-04-23 07:00  

[ 이미아 기자 ]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일반인에겐 항공운송 서비스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항공정비사업과 부품제작, 무인기 개발 등 항공기술 관련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항공기를 제조한 회사다. 197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용 헬기인 ‘500MD’를 생산한 데 이어 1982년엔 국산 전투기 ‘제공호’의 생산 및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항공기 설계 능력 확보를 목표로 1984년에서 1988년까지 초경량 항공기인 ‘창공 1호’와 ‘창공 2호’ ‘창공 3호’를 개발했다. 또 1993년엔 5인승 다목적 경항공기 ‘창공 91’이 국내에서 개발된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운항증명을 받았다. 1992년부터는 ‘UH-60’ 중형헬기를 국내 생산해 군에 공급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본부는 현재 김해공항 인근 부산 대저동의 테크센터와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의 항공기술연구원 두 곳에 나뉘어 있다. 항공기 제작과 정비, 설계 및 연구개발 등 관련 인력은 2700여명이다.

테크센터는 대지면적 70만7866㎡에 6900여종의 항공 부품생산 및 유지보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대전 항공기술연구원에선 나로호로 대표되는 한국형 발사체 총조립과 다목적 위성개발 등 다양한 우주개발 관련 연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주요 협력사다. 대한항공은 2000년대 초 보잉의 차세대 중형기인 B787의 공동 개발에 120여명의 연구 개발진을 투입했고, 설계 및 생산시설 증설에 2000억원을 들였다. 대한항공은 2001년과 2007년, 2012년 등 세 번에 걸쳐 보잉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 에어버스의 대표 중형기인 A320 시리즈의 연료절감형 날개 부품 ‘샤클렛’을 독자 개발해 에어버스에 독점 공급 중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부품 설계와 복합소재 첨단구조물 제작 분야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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