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수업 본격화 분석
[ 박영태 기자 ] 구본무 LG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부장(36·사진)이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시너지팀으로 근무처를 옮겼다. (주)LG 시너지팀은 계열사 간 업무 조율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구 부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창원사업장에서 근무해온 구 부장은 지난 21일자로 (주)LG 시너지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시너지팀은 전자·화학·디스플레이·이노텍 등 전자 및 화학, 부품관련 계열사들이 협업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다. 그룹 관계자는 “구 부장이 그동안 LG전자의 주요 사업부서를 거치며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계열사 전반에 대해 한층 폭넓게 경영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구 부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2009~2012년엔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귀국한 뒤에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OLED TV 등 TV 관련 상품 개발 및 전략 업무를 해왔다.
지난 1월에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로 옮겨 창원사업장에서 기획관리 및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창원사업장 근무 당시 구 부장은 기숙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지냈다.
LG가(家) 방식대로 차근차근 현업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는 구 부장은 (주)LG 4대 주주로 지분 4.84%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이 1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7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5.13%를 각각 보유 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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