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트업' 키우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

입력 2014-04-24 07:00  

선릉·판교점 열고 창업 노하우 전수…사무실도 무료 제공


[ 임근호 기자 ]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는 게임회사 넥슨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무엇일까 고민한 데서 나온 결과입니다.”

지난 22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NPC 판교점에서 만난 조재유 넥슨 모바일사업실장은 “NPC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자금과 경험, 공간이 없어 이를 현실화시키지 못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도와주기 위한 곳”이라며 “NPC에 입주하면 사무실을 공짜로 쓸 수 있고 그동안 많은 게임을 성공시켜왔던 넥슨의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어 게임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들은 오로지 게임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NPC는 2012년 5월 서울 테헤란로 선릉역 인근에 처음 문을 열었다. 6개 회사, 6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게임회사들이 판교테크노밸리로 모여들고 넥슨코리아도 본사를 판교로 옮기면서 2013년 10월에는 NPC 판교점을 새로 열었다. 12개 회사, 120여명이 들어와 일할 수 있는 크기다.

조 실장은 “창업자들은 대부분 이전에도 계속 게임 개발만 해온 사람들이라 재무나 법률적인 문제,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문제에 무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NPC는 이런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자문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게임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NPC 선릉점과 판교점에는 총 13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아직 7개 회사가 더 들어올 자리가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타트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넥슨은 NPC를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번 들어오면 입주기간은 1년 정도지만 상황에 따라 더 있을 수도 있다.

NPC 입주사 가운데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경우는 지난해 넥슨을 통해 ‘판타지러너즈’라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문래빗이다. 이 게임은 2013년 7월 출시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문래빗은 이후 넥슨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고 지금은 ‘판타지러너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문래빗은 넥슨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고 투자도 받았지만 NPC에 입주한 회사들이 꼭 넥슨을 통해서만 게임을 서비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입주사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도 기존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다른 NPC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NPC는 순수하게 개발 공간을 제공하고 자문해주는 곳이라는 것이다. 조 실장은 “NPC 입주사들이 다른 곳에서 게임을 출시하고 투자받는 것은 오히려 축하해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해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어 좋은 아이디어와 실력을 갖춘 게임 스타트업에는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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