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다. 관련 이색상품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18%에 달한다. 인구로는 1000만 명이고, 이들이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수는 7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0년 1조 원에서 올해 2조2000억 원대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이 시장이 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25%다. 2인 가구(25%)까지 합치면 전체 가구의 절반이 1~2인 가구인 셈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관련 이색상품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약방석'이 대표적이다.
티켓몬스터(티몬)가 지난해 선보인 '아페토 도넛베드(일명 마약방석)'는 판매 개시와 함께 준비한 물량 1500개가 매진됐다. 이후 티몬은 판매수량을 2000개 이상 늘렸다.
현재까지 티몬이 이 제품으로만 벌어들인 금액은 16억 원이다. 별도의 마케팅이 없는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넛베드와 함께 티몬의 반려동물 카테고리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반려&애완용품'이라는 카테고리를 개설, 사료와 미용용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1년 만에 매출이 5배 가량 급성장했다.
매해 매출이 100% 이상씩 성장하는 것은 '육아' 카테고리에 이어 두번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셜커머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브랜드(PB)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티몬은 육아 카테고리에서 기저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임을 주목, 지난해 애견용 기저귀인 '복희네 배변패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티몬의 첫 PB 상품이다.
티몬 관계자는 "배변패드는 100매 묶음이 6900원에 불과해 딜이 진행될 때마다 수 천장씩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반려동물을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유기견 돕기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7111명의 고객도 함께 참여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성금 1600만 원은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에 전액 기부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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