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싫은 그대, 올해 유행 선글라스는?

입력 2014-04-24 15:03   수정 2014-04-24 16:26

햇빛이 한층 강해지면서 선글라스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유통가와 각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신제품 선글라스 판촉을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선 선글라스가 보편화되면서 올해 보다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선글라스 매출은 여름을 앞두고 통상 4월말께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

올해의 경우 봄부터 미세먼지와 황사 방어상품으로 선글라스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 이 덕에 신세계 백화점의 2월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이후 선글라스 매출 신장률은 3월에 주춤했으나 4월 들어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신세계 백화점의 4월(지난 20일 기준) 선글라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2.9% 뛰었다.

각 백화점에선 1층에 선글라스 행사 매대를 놓는 등 판촉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1층 행사장에서 1900만원대 벤틀리 선글라스를 전시하기도 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올해 보다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과 선글라스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립온'과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미러렌즈, 알록달록한 비타민 컬러와 그래픽 등이 등이 유행요소로 꼽히고 있다. 나무와 금속, 아세테이트 등의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제품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선글라스 담당자는 "올해 봄·여름 시즌 미세먼지와 황사로 알이 큰 오버사이즈 스타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거울처럼 반사되는 미러렌즈, 색상이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테가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전적인 디자인도 재료와 라인이 현대적으로 재구성되면서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다.

윤경원 사필로 마케팅 대리는 "나비 모양 렌즈, 보잉 스타일, 동그란 렌즈 등 고전적인 스타일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제품들이 많아"며 "이번 시즌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구성된 선글라스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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