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쿠차 우승 이끈 '원 플레인 스윙', 강한 몸통회전…백스윙·다운스윙 궤도 똑같이

입력 2014-04-24 20:54   수정 2014-04-25 04:20

팔을 몸에 붙여 일체화된 느낌으로 움직여야
백스윙톱서 잠시 멈추는 '투 플레인 스윙'과 달라



[ 한은구 기자 ] 지난주 미국 PGA투어 RBC헤리티지에서 통산 일곱 번째 우승컵을 안은 맷 쿠차(미국)는 크리스 오코널 코치(미국)와 ‘원 플레인 스윙(one plane swing)’을 익힌 뒤 볼을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게 됐으며 우승 찬스도 자주 갖게 됐다고 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24일(한국시간) 쿠차가 익힌 ‘원 플레인 스윙’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원 플레인 스윙은 유명한 교습가 짐 하디(미국)가 ‘골퍼를 위한 스윙 플레인의 진실(The Plane Truth for Golfers)’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이론이다. 하디는 스윙을 크게 원 플레인 스윙과 투 플레인 스윙으로 나눈다. 두 스윙은 ‘보디(몸)’를 역동적으로 쓰느냐 수동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하디가 분류한 두 가지 스윙이론은 이렇다. 하디는 “투 플레인 스윙은 몸의 움직임을 억제한 채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추면서 다운스윙을 할 준비(‘로딩’이라고 함)를 한다”며 “이어 팔을 이용해 힘차게 다운스윙을 휘두르고 난 다음 몸이 뒤따라 회전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운스윙과 백스윙의 궤적이 달라져 플레인이 두 개 생긴다고 해서 투 플레인 스윙이라고 한다. 하디는 “투 플레인 스윙을 하면서 몸이 먼저 가거나 팔이 로딩이 되기 전에 움직이면 스윙은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 플레인 스윙은 투 플레인 스윙과 반대로 몸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며 “백스윙 톱에서 멈추지 않고 몸이 턴을 하면서 바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팔도 휘두르기 위한 로딩을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적이 일치해 원 플레인 스윙이라 부른다. 하디는 “원 플레인 스윙을 위해서는 팔이 몸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 일체화된 느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차는 “원 플레인 스윙을 익힌 뒤 히프를 좀 더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팔도 몸에 붙인 채로 움직이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코널 코치는 “쿠차를 처음 만났을 때 타깃의 왼쪽을 겨냥한 채 어깨를 플랫하게 회전했다”며 “또 히프를 타깃 쪽으로 밀면서 인-투-아웃 궤도로 움직여 공격 각도가 매우 좁았고 임팩트 직후 헤드 페이스의 로테이션도 과장되게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코널 코치는 원 플레인 스윙을 쿠차에게 적용해 “얼라인먼트를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고 백스윙 때 어깨 회전을 가파르게 만든 다음 다운스윙 시 몸의 회전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하도록 했다”며 “타깃 쪽으로 밀던 히프의 움직임을 로테이션으로 바꾸고 손과 팔은 몸에서 더 붙어 있도록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2>를 보면 팔은 낮게 움직이면서 어깨 회전은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3>을 보면 전형적인 원 플레인 스윙에서 나타나듯이 왼쪽 팔이 어깨와 같은 각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상체가 역동적으로 회전해 볼 뒤에 위치해 있다. <사진 4>는 백스윙 때 샤프트의 위치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원 플레인 스윙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다. <사진 5>는 오른발이 지면에서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래야 히프를 타깃 쪽으로 밀지 않게 된다. 피니시<사진 6>에서는 척추의 각도가 잘 유지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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