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수면용품 판매 급증

입력 2014-04-24 21:58  

안전용품 매출도 늘어


[ 이현동 기자 ] 세월호 침몰 이후 유통업계의 수면·안전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16일부터 1주일간 수면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수면안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2%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7.1%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몸의 긴장을 풀어줘 숙면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양초 등 아로마 용품도 114.6%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본점에 수면용품을 판매하는 ‘건강 수면숍’을 연다. 수면 타입 및 체압 분석, 경추 측정 등을 통해 맞춤형 침구를 구입할 수 있다. 아로마, 소형가전, 세제 등도 판다. 내달 11일까지 인기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 판매도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16~23일 호신용품, 보안·안전용품 매출이 1년 전보다 50%가량 늘었다. 여성들이 호신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이 및 경보기 매출은 85% 증가했다. 폐쇄회로TV(CCTV) 및 감시카메라 매출도 85% 신장했다.

조정미 이마트 수예 구매담당자는 “세월호 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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