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동 5명 중 1명 영양실조로 저체중

입력 2014-04-25 20:30   수정 2014-04-26 03:58

세계은행 보고서

5세 前 사망률 南의 7배
정보화 수준도 세계 최저



[ 김대훈 기자 ] 북한 주민의 영양상태와 정보화가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세계은행의 ‘2014년 세계발전지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의 5세 이하 아동 중 영양실조로 저체중 상태인 비율이 18.8%였다. 또 북한 주민 3명 중 1명은 건강 유지를 위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세가 되지 못하고 사망하는 북한 아동의 수는 2012년을 기준으로 1000명당 29명으로 2011년의 1000명당 33명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동 1000명당 4명이 사망하는 한국, 14명이 사망하는 중국과 비교하면 각각 7배,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임신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북한 산모 수도 2010년 기준으로 10만명당 81명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았으며 결핵환자 수는 2012년 기준으로 10만명당 409명으로 집계됐다.

정보화 수준에서도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의 휴대전화 보유 비율은 2012년 기준 7%로 동아시아 지역 평균 수치인 89%에 크게 못 미쳤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200여개국 중 개인의 해외 인터넷 접속을 완전히 통제하는 나라는 북한이 유일했다.

북한이 2012년 국제개발원조 형태로 지원받은 돈은 총 476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해 가장 많은 원조를 한 나라는 캐나다로 820만달러를 지원했다. 유럽연합(EU) 680만달러, 스웨덴 600만달러, 독일이 310만달러 순이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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