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삼성셀카 논란 문제 없다"
[ 이미아 기자 ]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기업들의 규제 관련 문의에 신속히 답변해 경영 활동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6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국내 재계 총수 등과 만나 미국에 적극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21세기 경제협력의 핵심”이라며 “양국 간 고용 창출과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안보와 동맹 강화 못잖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패트릭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 데이비드 럭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 김종윤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가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약 40분간 이뤄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 갤럭시노트3 스마트폰 셀카(셀프카메라) 논란은 문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가 갤럭시노트3로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셀카를 찍은 것을 두고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셀카에 대해 ‘별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롯데케미칼의 미주 석유화학 투자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이민법 규제 개혁을 건의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개선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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