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넥센타이어, 증권街 전망을 뒤흔든 마진

입력 2014-04-28 14:42  

[ 정현영 기자 ] 넥센타이어의 주가가 28일 장중 14% 이상 폭등했다. 올 들어서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넥센타이어의 이날 급등세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실적 개선 덕분이다. 지난 1분기 마진(영업이익률)은 11.9%를 기록,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는 오후 2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49% 급상승한 1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장중 한때 1만4400원까지 치솟아 상한가(가격제한폭, 1만4450원) 턱 밑까지 뛰어올랐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와 12.8% 늘어난 4529억 원과 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웠지만, 생산설비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마케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1분기 호(好)실적은 그간 증권업계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 11%대 영업이익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1분기 마진율이 11.9%로 나왔다"면서 "두 자릿수 이상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창녕공장의 가동률이 100%로 높아졌고, 중국공장의 낮은 원가와 유럽으로 수출 증가로 마진이 15%선에 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 하나대투증권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을 10.1%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와 9% 감소한 4302억 원과 436억 원으로 예상, 시장 기대치를 5%씩 밑돌 것으로 분석했었다.

KB투자증권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성장을 위한 비용이 들어가는 구간'이라고 지적한 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10.1%로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마진 10.2%,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8억 원과 434억 원을 제시했었다. 당시 늘어난 판관비용을 감안해 오히려 목표주가를 낮춰 잡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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