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터보차저 전문기업 캐스텍코리아 "올해 매출 10% 성장"

입력 2014-04-28 14:44  

[ 정혁현 기자 ]
"올해 외형을 10%가량 더 키우겠습니다. 터보차저 부품 시장, 에어콘 콤프레서 부품 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속 성장을 이룰 계획입니다."

윤상원 캐스텍코리아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캐스텍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터보차저 부품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11.1% 성장할 것"이라며 "캐스텍코리아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다. 자동차 엔진에 쓰이는 터보차저 부품(터빈하우징, 센터하우징)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터보차저는 크기와 무게를 줄인 다운사이징 엔진과 함께 사용돼 외부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다시 흡입,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부품이다.

윤 대표는 "완성차 업계의 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터보차저 수요가 급증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스텍코리아는 터보차저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 독보적 1위다.

캐스텍코리아는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에도 진출해 외형을 키울 방침이다. 터보차저 시장은 그간 디젤 시장 위주로 성장해 왔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리터당 연비가 17km에 미달하는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자동차 업체별 평균 연비 기준(CAFE)을 리터 당 15km 수준에서 2016년 23.1km까지 대폭 끌어올려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6번째 개정된 'EURO6'를 통해 현행보다 질소산화물을 80% 감축하는 등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높였다.

우호적인 외부환경 덕에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터보차저 전문 기업인 보그워너는 세계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 규모가 2017년에 지금보다 90%가량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윤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가솔린 터보차저 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거래망을 활용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용 에어콘 콤프레서 부품 사업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차량용 콤프레서 주요 부품인 허브(hub)와 로터(rotor)를 생산한다.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진출 첫 해인 2010년 1.2%였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사업 시작 3년만인 지난해 48.1%까지 확대됐다. 부품 크기를 10배가량 줄이고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비결이었다. 캐스텍코리아는 2015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 대표는 "캐스텍코리아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대량생산을 위한 혁신 제조 공법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신사업 부문에서도 독자적 공정 기술을 개발해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도약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스텍코리아는 다음달 8일과 9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달 15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5000원~58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50만주.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캐스텍코리아는 지난 1998년 설립됐다. LG전자 주물사업부가 종업원 인수 방식(EBO)으로 분사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018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올렸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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