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첫 도착 해경 일문일답

입력 2014-04-28 15:22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했던 목포 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이 당시 상황을 28일 설명했다.

그는 출동 당시 세월호와 직접 교신을 하지 않았고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세월호간 교신내용도 듣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세월호 승객들을 향해 탈출하도록 방송한 점,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들을 먼저 구조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도 전했다.

김 정장의 일문일답.

-출동은 어떻게?
▲ 경비구역 순찰 중 오전 8시 57~58분께 상황실을 통해 신고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 400~500명의 승객이 있으며 선체가 40~50도 정도 기울었다고 했다. 현장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었다.

-퇴선 명령을 했나?
▲ 현장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렸고 함내 방송장비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회 실시했다. 30분부터 35분까지 수차례 방송한 것 같다.

-사고 당시 왜 즉각 선내에 진입하지 않았나?
▲ 123정이 세월호보다 매우 작아 세월호 현측 밑으로 들어가 버린다. 계류조차 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세월호의 경사가 이미 70도가 넘어 선내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구조 당시 상황은?
▲ 퇴선 지시 방송 후 3~4분쯤 뒤 좌현 함미쪽 거기서 사람이 보여 거기 가서 먼저 구했다. 조타실 쪽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망치와 도끼를 갖고 들어가 유리창을 깨고 7명의 인원을 구조했다. 당시 유리 파편이 튀어서 해경이 다쳤다.

-승무원을 먼저 구한 이유는?
▲ 당시 긴박한 상황이라 한 명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했다. 승무원인지 승객인지 몰랐다.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구별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상황에서 구별하기 어려웠다. 제복을 입고 있어도 구명조끼에 가려져서 잘 안보인다. 볼 겨를이 없었다. 선장인 줄 몰랐고 나중에서야 알았다.

-사고 현장에 가면서 세월호와 교신했나?
▲ 그때 교신을 못했다. 주파수를 이용해서 어선을 구조작업에 총동원하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뒤 어선들이 많이 와서 도와줬다. 세월호와 진도VTS 교신내용도 듣지 못했다.

-123정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방송 소리가 안들린다. 편집했나?

▲ 방송은 내가 직접 했다. 동영상은 편집없는 그대로다. 짤막짤막하게 찍혀서 편집한 것처럼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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