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인이 상대에게 만족했다는 비중(남 60.8%, 여 86.2%)보다 전 배우자가 자신에게 만족스러워했다(남 77.4%, 여 89.5%)는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1일~26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494명(남녀 각 24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본인 및 상대의 부부관계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상대의 부부관계 만족도 수준’을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77.4%와 여성 응답자의 89.5%가 ‘매우 높았다’(남 23.1%, 여 32.8%)거나 ‘다소 높았다’(남 54.3%, 여 56.7%)고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소 낮았다’(남 15.4%, 여 10.5%)와 ‘매우 낮았다’(남 7.2%, 여 0%)는 대답은 남성 22.6%, 여성 10.5%에 불과했다.
전 배우자의 부부관계 만족도가 높았다고 대답한 비중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12.1%포인트 더 높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돌싱남녀들의 이혼 전 부부관계 등의 전반적인 결혼생활을 다룬 재혼 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을 발간한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의식에 대한 각종 조사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남편은 주도적, 적극적인데 반해 아내는 수동적, 소극적”이라며 “따라서 남성들은 부부관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나 여성들은 잘잘못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 男 61%-女86%, 전 배우자와의 잠자리 만족도 ‘높았다’
다음 질문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본인의 부부관계 만족도 수준’에 대해서도 남성의 60.8%와 여성의 86.2%가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세한 응답 분포를 보면 남녀 모두 ‘다소 높았다’(남 38.1%, 여 53.8%)가 첫손에 꼽혔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다소 낮았다’(32.0%) - ‘매우 높았다’(22.7%) - ‘매우 낮았다’(7.2%) 등의 순이고, 여성은 ‘매우 높았다’(32.4%) - ‘다소 낮았다’(13.8%) - ‘매우 낮았다’(0%) 등의 순서이다.
일반적으로 기혼 부부의 잠자리 만족도를 조사하면 여성의 불만도가 높게 나타나지만 여기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점이 특이하다.
이에 대해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이혼이 거론될 상황이 되면 많은 여성들은 부부관계를 기피한다”며 “따라서 성적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들로서는 정식적으로 이혼이 성립되기 전에도 상당히 오래 동안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게 되어 불만이 쌓인 상태”라고 설문결과의 배경을 설명했다.
◆ 돌싱女 56%, 전 배우자의 ‘일방적 부부관계’에 불만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관계와 관련하여 상대에 대한 불만 사항’을 묻는 데서는 남녀간에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41.3%가 ‘속궁합이 맞지 않았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관계 시 너무 소극적이었다’(24.3%)와 ‘부부관계를 원하는 간격이 길었다’(15.4%)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과반수인 56.3%가 ‘너무 일방적이었다’를 꼽아 단연 높았고, 그 외 ‘너무 자주 원했다’(17.4%)와 ‘속궁합이 맞지 않았다’(12.6%)를 불만요인으로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은 몸으로 사랑하고 여성은 머리로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라며 “따라서 남성에게는 신체적 합치 여부가 중요하고, 여성은 정신적 교감 여부가 만족도를 좌우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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