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양파워 예비입찰에 한화,포스코,SK,두산,삼탄,대림,대우건설 등 7곳 참여

입력 2014-04-29 09:20  

LOI낸 곳 중 운용사 1곳만 빠지고 대기업그룹 모두 예비입찰 참여
오는 6월 초 본입찰까지 실사...'동부발전 당진'과 매물 경쟁 펼칠 듯



이 기사는 04월24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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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한화, 포스코, SK, 두산, 삼탄, 대림, 대우건설 등 대기업그룹 7곳이 참여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와 동양파워 매각주관사가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지난 10일 인수의향서(LOI)를 낸 8곳 중 7곳이 참여했다. LOI를 낸 중소형 자산운용사 1곳은 예비입찰에 불참해 쟁쟁한 전략적투자자(SI)간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에게는 오는 6월 초 본입찰까지 예비실사 기회가 주어진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자인 동양파워의 예상 매각 가격은 2500억~3000억원대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건설이 주도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家)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포스코는 동부발전 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를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기업 인수후보들은 건설 계열사(한화건설, 포스코컨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나 가스 계열사(SK가스) 등을 통해 동양파워를 인수할 경우, 민자발전사업의 EPC(엔지니어링·자재조달·시공)분야 시너지가 크고 막대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탄과 대림의 경우 오래전부터 발전사업체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동양파워의 매각 흥행 여부는 이달말 동부발전 당진의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이 포스코와 동부발전 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진행할 경우 반대급부로 동양파워 매각은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는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예상 인수가격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파워는 동부발전보다 입지조건은 좋지않지만 시설용량이 2000㎽으로 동부발전당진(1100㎽)보다 2배에 달하는 데다 개발에 따른 지역 주민의 반대가 별로 없는 장점이 있다. 또 인수자에 대한 정부의 사업자 적격성 심사도 현행법에선 필요가 없고, 법 개정이 되더라도 큰 장애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동양파워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시멘트(지분율 55%), 동양레저(25%), ㈜동양(20%)이 대주주다. 법원은 지난 2월 채권단 변제대금 확보를 목적으로 대주주들의 동양파워 매각을 허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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