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이 신설법인 지분 80% 인수..5월까지 인수대급 납입
이 기사는 04월29일(15: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작업을 마쳤다. 5월 이내에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으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오는 30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은 작년 말 현대그룹이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안의 일부다. 올초부터 매각작업을 시작해 지난 2월12일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IMM인베스트먼트는 LNG선 10척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문을 영업양수도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LNG 사업부 신설법인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현대상선이 계속 보유한다.
LNG 사업부 신설법인 지분 100%의 가치는 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부채를 포함한 인수가격은 1조1000억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당국의 승인이 나는대로 다음달까지 인수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인수대급 납입을 마치면 현대그룹은 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풋백옵션 등을 포함하지 않은 진성매각"이라고 말했다.
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PEF인 오릭스에 매각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고, 현대증권과 반얀트리호텔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