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명사들의 낮은 주가와 그룹 구조조정 여파인 듯
이 기사는 04월29일(1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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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대어였던 동부생명이 상장을 철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생명은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본부 관계자는 “동부생명이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 상장 추진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한화 삼성 등 다른 생명사 주가가 떨어진데다 그룹 디스카운트까지 있어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동부그룹의 자산매각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하반기에 상장을 재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생명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실적이 나오지 않아 상장 절차가 지연됐다. 동부생명은 지난 2월말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이후 상장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래소는 심사과정에서 자료의 미진한 점을 발견해 동부생명에 보완을 요구했고, 동부생명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보완 자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동부그룹의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매각 등 그룹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지면서 동부생명의 자료 제출도 늦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진했던 점이 심각한 결격사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임도원/김은정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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