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액은 하지 않기로
이 기사는 04월28일(18: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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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그룹 계열 대형마트 업체인 메가마트가 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벌인 수요예측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모집금액의 3배를 훌쩍 넘는 돈이 몰리면서 발행 금리가 메가마트가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의 하단 부근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0인 메가마트가 300억원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105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이 3.5 대 1을 기록했다.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발행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메가마트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메가마트 회사채의 금리 평균)보다 최대 0.29%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메가마트가 수요예측 전에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개별 민평금리-0.29%포인트~+0.01%포인트)의 하단에 해당하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의 하단보다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사겠다고 한 기관투자가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메가마트는 발행량을 더 늘리지는 않기로 했다.
메가마트는 부산·영남권을 주무대로 하는 유통업체다. 전국에 대형마트 7개와 기업형 수퍼마켓(SSM) 6개를 두고 있는데, 이 중 10개(대형마트는 10개 중 6개)가 부산·영남권에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상위 3개 업체들과 비교해 점포 수 등에서 밀리지만, 부산·영남권에서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그리 높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내수 업종 기업인 데다 발행량도 많지 않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메가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9일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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