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선 기자 ]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남성 CEO보다 해고당하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팅회사인 스트래티지&가 세계 주요 상장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지난 10년간 남성 CEO는 10명 중 3명 미만이 물러났지만 여성 CEO는 5명 중 2명이 해고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남성과 여성 CEO의 해고 비율이 10%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FT는 2011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당한 캐럴 바츠 전 야후 CEO와 같은 해 물러난 프랑스 원자력회사 아레바의 안느 로베르종 전 CEO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연구보고서 공동저자인 퍼-올라 칼슨은 일부 국가에서 문화, 정치적 압력으로 ‘의심은 가지만 그냥 믿어주는’ 차원에서 여성을 CEO로 임명하지만 그 결과 여성 CEO들이 더욱 대담한 선택을 함으로써 실패 확률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은 이사회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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