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가끔 참기 힘든 가슴통증이 나타나는데…심근경색·협심증의 위험 신호…막힌 혈관 넓혀주는 시술 받아야

입력 2014-04-30 07:01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저는 최근에 정년퇴직한 중년 남성입니다. 얼마 전부터 가끔 가슴 통증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혹시 큰 병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박인수(76·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A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심근경색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이 급성으로 발생하면 참을 수 없는 가슴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30분 이상 지속되다가 쓰러지기도 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심장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심장마비의 주범입니다. 증상이 심각하면 1~2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코미디언 김형곤 씨, 미국의 유명 배우 마이클 클라크 덩컨 등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冠狀動脈)의 내부가 피떡(혈전)으로 꽉 막히는 병입니다.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진 것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은 가슴 중앙이 뻐근하고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요. 심근경색증보다는 통증이 덜합니다. 협심증 증상은 평소 활동을 심하게 하면 나타났다가 쉬면 사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심장혈관은 내부에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동맥경화반이 끼어 50% 이상 좁아져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자칫 큰 변을 당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증 때문에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되면 심장근육 세포가 죽습니다. 망가진 심장근육은 다시 살릴 수 없습니다. 급성 심근경생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해 심각성이 큽니다. 흡연을 하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오래된 수도 파이프 안쪽이 녹이 슬면서 막히고 터지는 것처럼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중년 이후 이 같은 위험 요소가 많으면 심장혈관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막힌 심장혈관을 신속하게 뚫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스텐트 관상동맥 중재술을 이용합니다. 심장혈관이 막힌 부위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이나 풍선을 부풀려 혈전으로 막힌 혈관에 다시 피가 흐르게 합니다.

도움말=전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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