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국내 최고의 보톡스 시술 대가로 알려진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최근 미국피부과학회(AAD)에서 보톡스 강의를 진행해 화제다.
서 원장은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72차 미국피부과학회에 초청받아 ‘아시아의 미학(Asian Esthetics)’을 주제로 한국형 보톡스·필러 치료의 특성에 대해 강의했다. AAD는 매년 8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피부과학 학술행사다. 전 세계 최신 피부 치료 기법과 학술적 견해를 발표하고토론을 진행한다. 서 원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연사로 초청받았다.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동양인에게 높은 벽으로 여겨지던 AAD에 서 원장이 연사로 초청받은 것을 두고 쾌거라고 평가했다.
국내 미용성형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서양인은 광대가 발달하고 볼이 움푹 들어간 역삼각형 얼굴을 ‘미의 삼각형(triangle of beauty)’으로 부르며 이상적인 얼굴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디즈니 만화 주인공 ‘포카혼타스’의 얼굴을 동양 미인으로 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한국 사람은 광대가 발달하지 않은 계란형 얼굴에 통통한 볼살을 가진 베이비페이스를 미인형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한 번의 주사로 얼굴을 갸름하게 만드는 ‘사각턱 보톡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서 원장이 처음 소개한 이래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
서 원장은 이번 강의에서 ‘3D 리프팅’을 소개했다. 이는 필러 시술에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윤곽 보톡스 등을 융합한 개념이다. 이 기술은 간편성, 안전성, 만족도 면에서 AAD 회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서 원장은 국내 보톡스·필러 시술을 대표하는 의사다. 2008년 국내 최초로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세계 피부성형외과 시술의 참고서로 여겨지는 ‘미용피부과학지’(영국 엘스비어사 발간)에 코필러 성형챕터를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담은 ‘한국형 보툴리눔 치료’를 출간한 바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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