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관광객 발길 '뚝'…세월호 참사에 北 미사일 영향

입력 2014-04-30 10:06  

세월호 참사에 북한의 서해상 사격훈련까지 겹쳐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해5도 지역 관광업계와 백령도 주민 등에 따르면 매년 4∼5월 행락철 주말이면 300여명의 관광객이 백령도를 찾았지만 사고 이후에는 50∼70명으로 크게 줄었다.

백령도 현지 여행사와 렌터카 업계는 최근 예약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며 숙박·요식업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백령도의 한 주민은 "봄철이면 백령도에 관광객이 넘쳐났다"며 "올해엔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고 북한의 사격훈련까지 잇따라 찾는 손님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옹진군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와 옹진군은 올해 서해 5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여객선 운임 지원제도인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2번째 주말인 지난 26일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5개 항로 여객선 승객은 14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맘때 주말 여객선 이용객 2천여명 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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